[박찬호] '열풍'
기사입력 1996년 06월 22일 14시 29분
**`통화의례 해프닝' 전화위복 (23)가 더욱 유명해졌다. 지난 20일 가 전통의 신인 통과의례에 대해 분통을 터뜨린 `사건'에 대해 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문화적 차이'라고 호의적으로 보도하는 등 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타임스는 스포츠면 1면 박스로 의 갖가지 `짓궂은 장난(pranks)'의 예를 들면서 문화적 차이로 가 이해를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호의적인 기사를 실었다.
라소다 감독이 베로비치 스프링 트레이닝의 사무실에서 30분이나 더운 방 안에 갇혀 있던 일 등 여러가지 일화를 소개한 타임스는 또 과거에는 더 심한 장난도 있었고, 처럼 분통을 터뜨린 선수들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도 22일(한국시간) "잘 몰라서 벌어진 일이며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의 말을 전하면서 가 다시 한번, 아니면 여러번 루키 통과 의식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의 동료선수들은 선수로 인정받는 전통 의식을 망친 데 대해 실망했으나 문화적 차이 등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를 다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이 에 대해 호의적인 기사를 싣는 것은 가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당당함 때문인 것으로 이곳 야구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베이스볼 위클리'는 시즌 전 예상보다 부진한 의 특집 기사를 실으면서 를 `눈부시게 성장하는 루키'로 소개했다.
는 `클럽하우스 사건'이 전화위복이 돼 더욱 유명해져 다른 인기스타와 함께 의 간판선수로 자리잡는 행운을 잡은 셈이다.
는 "반응이 이처럼 거셀지는 몰랐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