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유럽축구선수권대회] 8강… 우승판도는
기사입력 1996년 06월 22일 14시 28분
**독일 -잉글랜드 준결 빅카드 **프랑스도 블랑앞세워 V장담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 파란과 이변을 연출한 끝에 `미니 월드컵' 96 유럽축구선수권대회는 8강을 가려냈다. 이제는 최후의 승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8강은 잉글랜드와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등 전통을 자랑하는 축구 강호들.
반면 만년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탈리아가 탈락한 것이 최대의 이변으로 꼽히며 90년 대회 챔피언 덴마크와 스토이치코프가 이끄는 도 탈락했다.
이밖에 베르캄프, 클루이베르트 등 `영파워'로 무장한 네덜란드와 스페인이 간신히 8강에 턱걸이해 자존심을 살렸고 지역예선에서 이탈리아를 꺾은데 이어 본선에선 덴마크를 잡으며 다크호스로 등장한 도 8강 관문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결은 역시 잉글랜드와 독일의 준결승전.
23일 경기서 잉글랜드가 스페인을 잡고 24일엔 독일이 의 파란을 잠재운다면 오는 27일 웸블리 구장에서 양국이 역사적인 대결을 벌이게 된다.
지난 66년 영국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어 잉글랜드가 연장끝에 4대2로 승리한 뒤 좀체로 볼 수 없었던 양국의 맞대결은 유사 이래 영원한 맞수답게 양국의 자존심을 걸어놓고 있다.
의 도박사들이 이날 경기의 승자가 우승할 가능성이 70% 이상이라고 전망하고 있을 만큼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빅이벤트.
우선 잉글랜드는 극성스럽기로 정평이 난 홈팬들의 절대적인 성원을 등에 업을 수 있는데다 이번 대회서 4골을 터뜨리며 `제2의 보비 찰튼'으로 떠오른 앨런 시어러(26)가 연일 골폭죽을 터뜨리고 있어 다소 느긋한 편이다.
현재 2골을 기록중인 `노장' 위르겐 클린스만(32)을 선봉에 내세운 독일도 본선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할만큼 막강한 수비라인으로 30년전의 억울한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편 94 미국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국제경기 25연승을 기록중인 프랑스도 플라티니와 파팽의 골잡이 계보를 이을 로랑 블랑을 앞세워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