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지성파 관객 몰린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2일 14시 22분
## 95년 칸영화제 오프닝 작품 ## 뛰어난 상상력-특수효과 압권 할리우드 대작들이 올 여름 국내 극장가를 융단폭격중인 가운데 프랑스 아트필름 한편이 지성파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영화는 95년 칸영화제 오프닝작품이었던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91년 `델리카트슨'으로 국내에 컬트무비의 바람을 일으켰던 장 피에르 주네와 마르크 카로 감독의 두번째 공동연출작으로 아이들의 꿈을 훔치려는, 꿈을 잃어버려 늙은 아이의 동화같은 이야기가 영화의 내용. 그러나 무엇보다도 뛰어난 상상력과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특수효과 등이 환상적인 영상미학을 펼쳐보이고 있는 점이 특징. 이같은 영화의 특성으로 대학생 등 지성파 관객들이 몰리고 있는데, 실제로 지난 15일 서울 종로의 코아아트홀을 비롯해 동숭시네마텍, 시네하우스 등에서 개봉된 이후 일주일간 극장을 찾은 2만여명의 관객중 70% 이상이 대학생층. 이들 관객들은 `잃어버린…'를 보고난 뒤 저마다 `꿈을 꾸지 못하면 빨리 늙어버린다'는 영상메시지에 큰 공감을 나타내고 있어 롱런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말시험 기간중인 대학가에서 `잃어버린…'에 대한 입소문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과 PC통신의 영화동호회원들이 앞다투어 영화에 대한 비평을 올리고 있다는 점 등이 이같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