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느와르 귀천도] 제주도 촬영 한창
기사입력 1996년 06월 22일 14시 21분
## 조선무사-사무라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실감나네’ 과 김민종의 사나운 채찍질과 거친 말발굽 소리가 연속되며 의 들판에 흙먼지를 일으키고 있다. 본격 무협느와르 영화를 표방하고 있는 영화 `귀천도'( 감독-아브라삭스 제작)의 촬영현장. 1800년대 조선에 급파된 사무라이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무술의 달인 좌운검()과 우운검(김민종)이 귀인을 잉태한 청연(김성림)을 보호하며 `시간의 문'을 향해 말을 타고 질주하는 장면의 촬영이 그린관광 목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갈수록 강도높은 액션신을 담아내며 70%의 촬영 진척도를 보이고 있는 `귀천도'의 이번 추격신에 출연하는 말들은 50필. 1필의 1일 대여료가 33만원이라는 준마들은 촬영장에서 `귀하신 몸'. 말들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촬영용 차량의 시동을 모두 끄라"는 감독의 지시가 떨어졌지만 말들은 몇번이나 시위를 해대 제작진을 애먹였다. 50마리의 말이 일사불란하게 달려야하지만 양쪽 사이드의 말이 대오를 이탈하는 바람에 김민종은 "말이 말을 안듣는다"며 푸념. 수차례의 NG를 내면서 말도 코스에 익숙해져 오전부터 촬영준비에 여념이 없던 `귀천도'팀은 해떨어지기 전에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 연출과 연기 모두에 여념이 없는 감독은 "출연배우가 부상을 감수하면서 비장미 넘치는 액션을 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