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향해 달린다] 종목별 전력점검 <복싱>
기사입력 1996년 06월 21일 15시 46분
## 김성은 감독의 말 기량면에서 세계 정상권들과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 때문에 지난 84년 올림픽 이후 지속돼온 메달의 맥이 자칫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92바르셀로나때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이승배가 자신의 체급만 그대로 유지했다면 그나마 메달획득 가능성이 있었으나 라이트헤비급으로 한체급 올리는 바람에 그 역시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대진운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대진운이 따라줄 경우 1~2명 정도는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복싱 - 전력 최악... 1-2명만‘희망권’ 96올림픽을 앞둔 복싱대표팀의 분위기는 침울하다. 자칫 1개의 메달도 건지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전초전격으로 지난해 5월 독일 에서 열린 제8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출전선수 전원이 예선탈락, `사양길'로 치닫고 있는 한국복싱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한국은 12체급중 라이트 플라이급과 슈퍼 헤비급을 제외한 10체급에서 본선티켓을 따냈으나 메달후보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복싱연맹의 자체진단. 10명의 출전선수중 라이트헤비급의 이승배(24.용인시청)와 플라이급의 전인덕(28.원주시청), 라이트웰터급의 한형민(25.상무), 웰터급의 배호조(19.한체대) 등이 `메달 희망권'으로 분류되고 있는 주인공. 이승배는 92 바르셀로나올림픽 미들급 동메달리스트로 복싱대표중 유일하게 올림픽에 연속 출전한다. 94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던 이승배는 이후 체급조절에 실패, 현재의 라이트헤비급으로 한체급 올린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 94년 아시아선수권자인 플라이급의 전인덕은 대기만성형으로 노련미와 투지를 겸비, 대진운만 좋을 경우 세계정상권들과 한번 겨뤄볼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93 동아시아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라이트웰터급의 한형민과 웰터급의 배호조는 국제경험이 적지만,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급신장하고 있어 의외의 결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대회에선 92 바르셀로나올림픽때 7체급을 석권했던 와 전통적인 복싱강국인 주최국 미국, 그리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낸 러시아가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