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삼총사] 연봉재계약 핫이슈
기사입력 1996년 06월 21일 15시 46분
## -로드맨-잭슨감독 내달1일 계약만료 앞두고 연대 투쟁
4번째 우승의 위업을 이룩한 ` 삼총사'의 연봉 재계약이 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과 `리바운드왕' 데니스 로드맨, 그리고 `코트의 철학자' 필 잭슨 감독등 를 올시즌 정상으로 이끈 주역들은 모두 7월1일로 연봉계약이 만료된다. 이들 3명중 단 한사람이라도 전열에서 이탈할 경우 당장 내년시즌 챔피언 수성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팀의 존립기반마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들은 재계약을 앞두고 `연대투쟁'을 펼치고 있어 구단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농구황제'란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턱없이 낮은 연봉(400만달러.약 31억원)을 받고 있는 은 팀에서 2년을 더 뛰는 조건으로 3,600만달러, 연봉으로는 1,800만달러(약 14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연봉 랭킹 1위인 뉴욕 닉스의 센터 패트릭 유잉과 같은 액수.
현재보다 무려 4.5배가 높은 연봉이지만 은 여기에다 `최소한'이란 꼬리표까지 붙이고 있어 "연봉에서도 랭킹 1위가 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은 광고등 다른 경로를 통해 수천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백만장자인데다 "를 떠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의 연봉 재계약은 `돈보다는 자존심' 싸움의 성격이 짙다. 이에비해 올시즌 `로드매니아'란 단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선풍을 일으킨 데니스 로드맨은 연봉 재계약을 놓고 좌충우돌하고 있다. 로드맨은 구단측에 "현재의 연봉인 250만달러(약 20억원)를 그대로 주면 팀에 남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구단에 알리지도 않고 에 출연, "팀이 연봉을 몇배 올려주지 않으면 미련없이 보따리를 싸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그답게 어지러운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와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진가를 마음껏 과시한 로드맨이 대폭적인 연봉 인상을 요구할 것은 불을 보듯 확실하다. 과 함께 를 4번이나 정상에 올려 놓고도 푸대접을 받아온 필 잭슨 감독도 연봉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잭슨 감독의 현 연봉은 86만6천달러(약 6억8천만원)로 29개팀 감독가운데 고작 16위에 불과하다. 잭슨 감독은 "그동안 참을만큼 참아왔다"며 "이젠 2년 계약을 조건으로 적어도 600만달러는 받아야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현재 연봉에 4배 가까운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
잭슨 감독은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잘 다독거려 전력의 극대화를 이루는 등 뛰어난 지도력을 입증했고 95~96시즌 정규리그서 역대 최다승기록(72승10패)을 연출해냈다. 특히 도 "그가 팀을 떠나면 나도 팀에 남을 이유가 없다"며 잭슨 감독의 연봉싸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들 의 영웅 3총사가 `연봉카르텔'을 형성한 가운데 계약 만료일이 불과 9일 앞으로 성큼 다가와 이들의 `연대 임금투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