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식스 나인']'멀티영상쇼'할리우드 뺨친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1일 15시 33분
**1억투입-최첨단 촬영 기자재 총동원 전파테러리스트들의 활약을 그린 영화 `채널 식스나인'(이정국감독애드시네마제작)이 화려한 스케일의 `멀티영상쇼'를 마지막으로 모든 촬영을 끝냈다. 부도덕한 정치인의 `후원의 밤'이 열리는 곳에 잠입한 제하() 석기(홍경인) 미니(최선미) 등 전파테러리스트들이 대형멀티스크린을 조작, 정치인의 프로필 대신 낯뜨거운 포르노필름을 스크린에 띄우는 게 `멀티영상쇼'의 주요 장면.
수백명의 후원자들과 매스컴관계자들로 성황을 이룬 가운데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던 정치인()이 멀티스크린을 통해 자신의 프로필을 소개하려다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된다.
포르노화면 위로 겹쳐져 한복차림으로 등장한 포르노자키 미니는 "채널 식스나인의 고별방송을 위해 나왔다"고 운을 뗀 뒤, "포르노의 진수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행사 참석자들을 경악시키는 것.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기도 한 이 `멀티영상쇼'는 무려 1억여원이 투입된 대형촬영.
서울올림픽파크텔의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이 촬영에는 3백여명의 엑스트라와 멀티스크린 등의 대형소품, 최첨단 촬영기자재 등이 동원돼 할리우드영화의 촬영장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해적방송을 소재로 했다는 점때문에 영화계와 방송계 양쪽의 관심을 모아온 `채널 식스나인'은 녹음과 믹싱 등 후반작업을 거쳐 다음달 하순경 일반에 개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