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남] '바닥권 탈출' 오늘 광양벌 결투
기사입력 1996년 06월 21일 15시 03분
## 1승1무5패 승점4점‘동병상련’... 주전급 총출전 `꼴찌는 싫다.'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대우가 22일 오후 7시 광양벌에서 꼴찌탈출을 위해 몸부림 친다.
공교롭게 두팀 모두 1승1무5패에 승점 4.
최근 3번이나 4골을 허용한 전남이 골득실에서 -14로 대우의 -4보다 무려 10골이나 뒤진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허정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지난 6일 포항과의 데뷔전에서 승리를 맛본후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전남으로선 절박하다.
경기마다 1만5천여명이 운집하는 광양팬들에게는 패배를 안길 수 없는 입장인 것.
허 감독도 이런 안팎의 사정을 고려해 지난 19일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 안드레이 김도근 김정혁 김상호 등을 동행시키지 않고 광양에 잔류시켜 전력을 비축해 놓았다.
거기다 지난해 대우전에서만 5골-1어시스트를 기록해 대우만 만나면 펄펄 나는 골잡이 도 현대전에서 후반에 바꿔주는 등 모든 초점을 22일 경기에 맞춰놓고 있다.
또 김민철 혼자 고군분투했던 수문장에 유고 출신 GK 페트로(29)가 가세해 예전처럼 쉽게 골을 내주지는 않을 태세이다.
지난 15일 현대와 경기를 벌인 후 1주간 휴식을 취하며 전력을 재정비한 대우도 전남을 딛고 중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4월24일 부천 과의 속초경기서 오른쪽 무릎인대를 다쳐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스위퍼 김주성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은데다 공격형 미드필더 명진영도 부상에서 회복, 출전 채비를 마쳤다.
여기에 올림픽대표 탈락 후 한동안 슬럼프를 보였던 우성용이 최근 2경기에서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어 그동안 근심이 가득하던 셰큘라라치 감독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해 5경기서 양팀이 만나 터뜨린 골만 모두 21골.
이래저래 22일의 광양 승부는 한여름밤의 시원한 골잔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