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골프는 4단게 운동이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0일 17시 50분
골프는 엄밀히 따져 4단계 과정으로 돼 있다.
①티샷 ②세컨샷 ③어프로치샷 ④퍼팅이 그것이다.
물론 이 가운데는 파5의 롱홀을 두번만에 올리거나 파3의 숏홀에서 단번에
깃대옆에 갖다붙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1라운드의 이븐(even)을 홀 숫자4인 72타로 정해놓은걸 보면 홀당
평균타수를 4타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클럽도 대충 4가지 용도(用途)로 분류돼 있다.
팅그라운드에 올라서서 초구를 날려보내는 드라이버를 포함한 롱아이언
그린(또는 그 주위)을 노리는 페어웨이 우드나 아이언 핀을 겨냥하는
피칭-샌드-로브 등 어프로치용 웨지 홀인 용 퍼터.
따라서 이 4가지 클럽만 제대로 조종할 수 있다면 당신은 싱글에 들어설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이 클럽들을 용도에 맞게 길들이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드라이버는 비거리, 페어웨이는 안정성, 어프로치는 정확도에 훈련을
치중하라는 얘기다.
다음은 보조 클럽을 정해 메인클럽이 제대로 안맞을 경우 임기응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익혀두라.
그러나 퍼터는 보조가 필요없다.
홀의 스코어를 마무리하는 퍼터는 플레이어와 `하나'가 돼야하는 만큼 `후보'가
있을 경우 그로 인해 혼란만 빚어질 뿐 이득은 없다.
퍼터는 골프에서 조강지처(糟糠之妻)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