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선발투수진 여름대반격 보라
기사입력 1996년 06월 20일 16시 22분
**곰 빅카드 '드디어 위력' 물샐 틈이 안 보인다. OB의 선발 투수진이 작년 못지 않은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OB가 7,8월 한여름을 거치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오를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4연승을 올리며 19일 현재 2위 한화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줄였다고 해서 금방 튀어나온 말은 물론 아니다. 한여름 레이스의 키가 되는 선발 투수진이 어느팀보다 확실하다는데 근거를 둔 얘기다. OB는 최근 4연승을 거두는 동안 단 5명의 투수를 썼다.
지난 15일 전주 쌍방울전서 와 의 합작으로 1대0 완봉승을 거둔 이후 3게임에서 완투승 2차례, 완봉승 1차례. 4경기 동안 자책점은 단 2점으로 0.5라는 `현미경 단위'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에이스 이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구원 외도를 마치고 지난 19일 잠실 롯데전에 25일만에 선발 등판, 6대1 완투승을 거둬 선발 로테이션의 완성이 가능해졌다. 진필중 에 과 가 뒤를 받치는 막강 선발진.
특히 진필중 이 3연전에 나란히 나선다면 어느팀이든 엄청난 압박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때 7위까지 떨어지며 한창 어려울 때도 감독은 입버릇처럼 "한여름만 돼 봐. 무조건 투수 싸움이지"하며 확실히 믿는 구석이 있음을 암시해왔다. 이제 김감독의 무시무시한 `히든카드'가 서서히 위력을 발휘할 때가 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