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고객 연령별로 차별화 공략
기사입력 1996년 06월 20일 15시 22분
**10대-미시족-아줌마 군단등 세분화 `10대는 메트로미도파로, 미시족은 그레이스로-.' 백화점들이 고객을 연령별로 세분화시키고 있다. 고객 나이에 맞는 서비스도 날로 강화하고 있는 경향이다. 메트로미도파는 10대후반~30대초반을 타깃으로 매장을 운영한다. 식품 아동-남성의류 가정용품 대형가전제품 등은 매장을 축소하거나 아예 없애고 대신 여성 패션잡화나 여성캐주얼, 유니섹스 의류를 강화하고 있다. 메트로미도파는 6층에 40평 규모의 여성전용 살롱을 꾸며놓고 있다. 또 2,3층에는 화장대 등을 둔 파우더룸을 문열고 쇼핑도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그랜드신촌플라자는 타깃을 대학생과 30대 전후의 캐리어우먼으로 잡았다. 대학생들이 작품전이나 문화이벤트를 펼칠수 있는 이벤트홀을 운영하며 헤어쇼 디스코경연대회 등도 연다. 얼마전 `신촌지엔느'라는 컨셉을 개발한 그레이스는 지하 2층 영프라자에 중저가 캐주얼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놓고 있으며 신세대 이벤트도 선보인다. 뉴코아는 `아줌마 군단'을 노린다. 아파트 밀집지역을 공략, 주부를 끌어모으고 있는 뉴코아는 일용잡화 가전제품 등을 대거 입점시켜놓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이라는 지역특성에 맞춰 `고급 여성'을 지향한다. 마케팅 전략은 고품격-고가격. 부유한 주부, 돈도 있고 개성도 중시하는 여성이 타깃이다. 이벤트도 보석전시회, 외국풍물전 등 고급스러운 것이 많다. 지방백화점들도 고객을 세분화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시내중심가에 위치한 본점을 전면개편, 내년 9월 새롭게 오픈할 예정. 동성로가 젊은이들의 거리라는 점에 착안, 여성잡화를 대폭 늘리고 식품코너에 스낵, 베이커리 등을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100평 규모의 전문놀이공간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대전에 있는 동양백화점도 젊은이들을 공략한다. 10대~30대초반이 타깃으로 원색계열의 옷과 팬시용품을 매장에 대량 들여놓고 있다. 지난해 5월 개점한 창원 대동백화점은 주고객인 여성을 위해 파우더룸, 유아휴게실 등의 공간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