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 스나입스] 광적 여성팬에‘피습’
기사입력 1996년 06월 20일 14시 38분
## "나는 전생의 마누라" 해변가서 덮쳐
"팬도 좋지만 이런건 정말 질색이야."
`데몰리션 맨'`머니 트레인'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흑인
액션스타 웨슬리 스나입스가 제 정신이 아닌 여성팬에 의해 `덮침'을 당해 화제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현장은 의
산타모니카 해변. 스나입스는 헤드폰을 낀 채 유유히 해변을 따라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가던 중이었다.
"웨슬리는 자전거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내려가던 도중 간혹 알아보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다"는 주위 사람들의 증언.
돌연 길가에 앉아있던 한 손금보는 여자가 벌떡 일어나 외치기 시작했다.
"이봐, 웨슬리! 나야, 당신 마누라!"
빅토리아 오숄라케, 혹은 네페르티티( 신화에 등장하는 여왕)
라고 불리는 이 여자는 전부터 `전문적으로' 스나입스의 뒤를 쫓기로
유명한 광적인 팬.
오숄라케는 달리며 스나입스를 불렀지만 스나입스는 평소대로
"난 롤러블레이드를 탈땐 절대 멈추지 않아. 급하면 자전거를
타고 따라오라구"라고 농담하며
그냥 달렸고 오숄라케는 정말 길가에 서 있던 자전거를 타고 뒤를 쫓기 시작했다.
스나입스를 따라잡은 오숄라케는 그대로 스나입스를 덮쳤고
두 사람 모두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지며 팔다리가 긁히고 멍이 들었다.
놀란 경기원들이 급히 달려들어 사태를 진정시키는 와중에도 오숄라케는
스나입스의 티셔츠와 반바지를 잡아 찢으며 "난 이 사람 전생의 마누라야.
우리는 하늘이 짝지어준 사이라구"라며 부르짖었다.
오숄라케는 폭행죄로 체포됐고 스나입스의 경악은 곧 분노로 바뀌었다.
경찰에 따르면 스나입스는 "이번이 마지막이야. 정말 갖은 미친
것들이 튀려고 온갖 짓을 다 한다구.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하게 해 주겠어"라고 흥분하며 "반드시 사법처벌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