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홍] 김정현과 두 드라마서 이룰수 없는 사랑
기사입력 1996년 06월 20일 14시 38분
##‘만강’노비 가슴아픈 눈물 연기 ##9월 ‘임꺽정’서도 비극사랑 호흡 "우린 영원히 맺어질 수 없는 비극의 주인공들인가봐요." 여대생 탤런트 (20)이 두 드라마에서 상대역으로 만난 청춘스타 탤런트 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호소하고 있다. 요즘 SBS TV 월화드라마 `만강'에서 노비 순금 역으로 과 가슴아픈 눈물연기를 펼치고 있는 그녀는 9월부터 방영될 창사특집드라마 `임꺽정'의 제11화 `갑이와 개놈'에서도 노비신분의 연인으로 나란히 등장해 비극의 사랑연기를 펼치는 것. "함께 출연하는 두 드라마 모두 아픈 사연만을 간직한 채 세상을 하직하는 역할이라 속상해요."
그녀가 현재 출연중인 `만강'의 순금은 과는 신분을 초월한 사랑의 감정을 싹틔우면서도 맺어질 수 없는 사이다.
부모의 편애와 형 달서의 독선에 갈등하는 둘째아들 명서와 한동안 마음을 터놓고 지내온 그녀지만 비극의 시작은 그의 형 달서에게 겁탈을 당하면서.
전체 50부작중 중후반으로 접어든 이 드라마는 이 하인과 부랴부랴 혼례를 올린뒤 과는 아픔만을 간직한 채 끝내 자살로 비극의 종말을 맞는다.
`임꺽정'에서도 그녀의 불행은 마찬가지.
대갓집에 팔려간뒤 자신(갑이)을 흠모해온 하인 (개놈)이 사랑의 대가로 매를 맞고 죽자 상전을 칼로 찌르고 최후를 맞는 불행한 인물이다.
"극중 주인공들이 불쌍해 촬영을 하는 도중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