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K2TV '슈퍼선데이' 컴백

기사입력 1996년 06월 18일 16시 42분


**그동안 병앓이 앞으론 '샐리의 법칙' 기대

이 2TV `슈퍼선데이'에 컴백, 올여름 더위사냥에 나섰다.

`예쁜 여자도 웃길 수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주며 이끌어 나갔던
`의 여인극장'을 떠난 지 6개월. 원년멤버로서의 공로와 "박영선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제작진의 세심한 판단하에 전격적으로 그녀의 복귀가
이루어졌다.

"친정에 돌아온 느낌이 이럴까요? 편하고 즐겁고, 물론 잘 해내야겠다는
의욕이 앞서지만요."

지난 10년간 톱모델로 세계 무대를 휘젓고 다니던 은 지난해 큰 결심을
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연기를 한번 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때 시작한
게 드라마 `좋은남자 좋은여자', `슈퍼선데이'와 영화 `리허설'. 눈이
핑핑 돌 정도로 바쁘게 뛰며 막 연기에 재미를 붙이려던 때 돌연 몸이
아파왔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병명이었다.

"삼재(三災)에 들었다나요? 그동안 `머피의 법칙'이란 걸 징그럽게 체험했어요.
어떤 점술가가 내년까지 칩거하든지 아님 공부를 하라더군요."

그러나 이 그런 점괘 정도에 숨죽일 시시한 여자인가? 그녀는 `팔자도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지론을 갖고 또다른 일에 도전했다.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어느 정도 몸을 만들었다고 판단이 선 지난 3월부터 케이블 여성채널
동아TV의 새로운 드라마 `블루스 하우스'를 시작했다.

한여름에 한복 껴입고 민속촌을 오갈 `여인극장' 일이 꿈같지 않느냐는 질문에
"염천더위에 모피패션쇼도 밥먹듯 한 몸"이라며 문제없다는 대답. 다만
모기한테 뜯길 일이 조금 염려스럽다는 그녀는 `슈퍼선데이' 컴백을 계기로
모든 일이 요즘 유행한다는 `샐리의 법칙'처럼 잘되면 좋겠다며 밝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