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올림픽] D-30을 앞두고…
기사입력 1996년 06월 18일 16시 32분
이제 남은 것은 단 30일. 땀방울을 모아 금(金)을 만들기 위한 선수들의 혹독한 훈련이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임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과연 한국은 96 에서 세계스포츠 빅7의 위상을
고수할 수 있을까. 메달 유망주들의 컨디션과 외국선수들의 경기력을 면밀히
분석해 온 임원들의 한결같은 답변은 "YES"다.
## 신박제 단장 (52- 부위원장) -한국은 88서울올림픽과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연속 12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세계스포츠 빅-7에 드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96 에서도 이런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본 결과 92년 바르셀로나때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한국선수단의 구체적인 메달목표는 어떻게 잡고 계십니까.
▲금메달 12개는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제 목표는 금메달 예상종목은 물론이고 은메달-동메달 예상 종목의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선전해서 예상 금메달보다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어떤 종목을 유망종목으로 보고 계십니까.
▲단체종목으론 핸드볼과 하키, 개인종목으론 유도 양궁 배드민턴 레슬링 역도 사격에서 많은 금메달이 나와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 소련연방 국가들이 처음으로 분리해 출전하는 등 많은 변수가 예상되는데요. ▲구 소련연방 국가들이 전통적으로 강한 사격같은 종목에서 더 많은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특히 동구권 국가들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복싱 역도같은 체급종목에서의 강세가 예상되는만큼 이에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D-30일을 맞아 한국선수단 단장으로서 마무리 훈련계획과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 등 하고싶은 말씀을 모두 해주십시요. ▲우리선수들의 체력강화와 현지적응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강인한 체력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정신력입니다.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고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것은
정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끝까지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리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 전영룡 남자감독 (49·상무 부대장) 은 어느때보다도 강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대회입니다. 특히 기록에 의해 어느정도 순위가 나와있는 기록종목과 달리 투기종목의
경우 경기당일의 컨디션과 무더위에 적응할 수 있는 체력 등이 메달색깔을
가리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결국 한국선수단의 목표달성 여부도 이들 투기종목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는데 남은 기간동안 이들 종목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할 생각입니다. `수발드는 감독'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덕분 여자감독 (51· 학생처장) 여자선수들은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세계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과시하는데 큰 공헌을 해왔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양궁 핸드볼 하키 등 많은 종목에서 여자선수들이 많은 금메달을 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선수들은 남자선수들에 비해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민감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습니다. 올림픽대표선수-코치를 지낸 경험을 최대한 살려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을 잘 보살피는 `어머니' 역할에 최선을 다해 한국선수단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