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기사입력 1996년 06월 18일 16시 09분
## 문제는 체력 "최창양 뛰어라" "달려라." 삼성 감독이 5억원짜리 신인투수 최창양(23)에게 내린 마지막 명령이다.
하체가 부실해 순발력이 떨어져 투구밸런스가 흐트러진다고 판단한 백감독이 달리기를 해 기본적인 체력부터 다지라는 것. "날씨가 더워지면 나아질거라 기대했는데 컨트롤과 볼스피드가 더 형편없어졌다. 땀을 많이 흘려 경기집중력도 떨어진다. 기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백감독의 말. 달리기 스타일도 다르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때부터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로 러닝을 했지만 무조건 전력질주다. 캐치볼시간을 줄이고 50 정도의 거리를 전력으로 달려야 한다.
체력과 순발력을 키우자는 의도다.
최창양도 "하체가 흔들려 투구할때 중심이 잡히지 않는다. 컨트롤이 제대로 안되는 원인이다"며 달리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투수인데 던지기는 시키지 않고 달리기에 승부를 거는 백감독의 카드가 성공할지 궁금하기만하다. <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