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준태] 재치돌이가 돌아왔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18일 15시 27분


## 팔꿈치 수술로 10개월…전력 수직상승

`빠른 그가 왔다.'

`재치돌이' 박준태(30)가 10개월만에 그라운드에 선다.



작년 10월 오른쪽 팔꿈치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2군에서 `와신상담'했던
그는 18일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다.

경기감각이 무뎌 당분간은 대타나 대주자 등 교체요원으로 뛸 전망이다.



그러나 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듬직하다.



어렵고 가난했던 시절 를 먹여살린 선수가 바로 그다.



92년 현대 윤덕규와 맞트레이드된 박준태는 이듬해 5월까지 타격선두를 달리며
팀을 3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디딤돌이었다.

전문가들은 그를 공-수-주 3박자를 완벽히 갖춘 외야수로 평가한다.



일단 그가 1군에 있으면 벤치의 작전이 화려해 진다.



강한 손목힘과 타격 센스가 있어 히트앤드런작전 성공률이 높다.



누상에 나가면 `푸른 신호등'이 켜진다.



과 함께 사인없이도 2루도루의 자격이 주어지는 `프리도루선수'다.



상대팀 1루주자가 어중간한 우전안타때 3루까지 뛰다간 `송곳송구'에 객사
당하기 일쑤다.

박준태는 최근 2군서 6경기서 출전했다.



이중 1경기만 안타를 치지 못했을뿐 4경기서 안타 2개씩을 터뜨렸을 정도로
타격감이 매우 좋다.

에선 최근 박준태의 포지션인 우익수에 심재학이 4~5번을 꿰차고 `해결사'
역할을 도맡고 있다.

재기넘치는 박준태가 제실력을 되찾으면 한바탕 자리싸움이 볼만할 듯하다.



< 전주=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