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타고(打高)’쌍방울…팀컬러 어디로?
기사입력 1996년 06월 18일 15시 15분
그나마 남아 있던 돌격대의 색깔이 깨끗이 탈색됐다. 취약한 마운드에 비해 활발한 타격으로 공격력을 부각시켰던 쌍방울이 이번엔 예상치 못한 타격 무기력증에 울고 있다. ## OB에 2연속 완봉패 수모 쌍방울은 올시즌 처음으로 지난 15, 16일 OB에 2게임 연속 완봉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2경기 합쳐 안타수는 불과 8개.
특히 16일 경기는 돌격대의 심상치 않은 득점력 빈곤현상이 여실히 드러난 게임이었다. OB보다 1개 많은 8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단 1점도 뽑지 못한 것.
무사 1,3루 심지어 1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에서도 후속타 불발과 주루미스로 득점기회를 허공에 날리는 게 다반사다. 17일 현재 팀타율 2위(0.267)를 달리면서도 득점은 7위(225)에 머물고 있는 양면성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쌍방울이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상-하위 타순 가릴 것 없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 타선 덕분이었다. 오른쪽 발목을 다친 4번 의 장기간 결장이 타격침체에 빠진 쌍방울로서는 이만저만 아픈 구석이 아니다. 더구나 마운드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시점에서 만난 타격 무기력증이라 그 안타까움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불과 6일새 4위에서 7위로 3계단이나 내려간 쌍방울.
돌격대로서는 타선의 활력 회복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