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윤학길] 부활 -“롯데 힘내자”
기사입력 1996년 06월 18일 15시 15분
## 한달만에 OB전 선발…후배들 독려 이 돌아왔다. 지난달 7일 부산 삼성전 이후 한달여만에 잠실 OB전에 선발로 나간다.
그동안 2군경기에 등판하는 등 구위 회복에 노력한 끝에 정상적으로 선발려 로테이션에 가담하게 됐다. 롯데의 최고참투수 은 지난 13일 마산구장 불펜 마운드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현역출전선수로 등록하진 않았지만 침체된 팀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결단이었다. 올시즌 3경기에 선발로 나가 2패에다 방어율은 12.9.
통산 1백승을 돌파한 베테랑으로선 참담한 몰락이었지만 은 2군에서 묵묵히 컨디션 조절과 하체 단련에 주력했다. 은 현재 불펜에서 투구수를 늘려가며 출격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시즌 전 허리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무기력한 모습이었지만 이젠 모든 것이 회복된 상태다. "한창 시절 구위가 나오겠어요. 나이가 서른여섯인데…."
이제 은 힘 위주의 피칭에서 탈피해 투구의 완급을 조절하는 관록의 피칭으로 타자를 상대할 계획이다. 무기력증을 앓았던 롯데 마운드는 의 복귀로 좀더 단단한 모습을 되찾을 전망이다. 기존의 강상수가 호조를 보이는 데다 나머지 선발까지 모두가 대기하는 상태에서 최고참 의 가담으로 경기 외적인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의 부활은 거인의 회생과 맞물려 또다른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