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겹치는 불운
기사입력 1996년 06월 17일 16시 55분
**
149km 구위좋고 컨디션 괜찮은데…
"다이조부, 다이조부(괜찮아요)."
모두가 괜찮다고 이구동성이다.
지난 16일 전에서 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7실점한 을 두고 하는 얘기다.
은 "그동안 잘 먹혔던 내각의 코너워크가 좋지 않았다"고 말하고 "투수가 맞을 수도 있는 것, 괜찮아요"를
연발했다.
고마쓰 투수코치, 나카하라 배터리코치 등도 "지난 11일이후 3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을 때와 구위는
비슷했다. 다만 컨트롤이 높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어설픈 수비로 실책성 내야안타가 기록되는가 하면 점수차가 4점으로 벌어졌는데도 주자가 3루에 있으면
계속된 전진수비로, 정상수비였다면 병살타가 될 땅볼이 득점타가 되는 불운이 이어졌다.
또 포수가 주전 나카무라가 아닌 야노여서 공배합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의 약점은 변화구 부재에 있다.
16일 경기서 2번째 타자인 5번 마에다는 145㎞를 웃도는 스피드에도 정확히 갖다 맞혀 방망이에 금이 가면서
안타가 됐다.
제대로 맞은 타구는 6번 로페스의 좌월 2루타였고, 한복판 높은 곳에서 가운데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였다.
이후 직구로만 승부한 은 코너워크가 안되면 난타당할 수 밖에 없다는 뼈아픈 교훈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됐다.
이 정말 괜찮은 지는 18일부터 벌어지는 나고야 3연전과 22일부터 벌어지는 삿포로 야쿠르트
2연전에서 다시한번 검증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