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스트립댄서들 '신바람'
기사입력 1996년 06월 17일 16시 10분
**"관광객 몰린다" 수입증대 꿈 **선탠살롱등 다니며 몸매 가꾸기 한창 수천명의 여성들이 오는 7월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대비해 부지런히 몸을 만들고 있다.
그들이 운동선수냐하면 천만의 말씀, 바로 스트립댄서들이다.
주간 `선' 최신호에 따르면 애틀랜타시는 지난해 올림픽 동안 성인업소에서 일하겠다는 5천6백여명의 여성에게 허가증을 발부했다. 이미 시내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는 수천명의 댄서들을 더하면 애틀랜타는 올여름 세계 스트립쇼의 수도가 될 것이 분명하다는게 `선'지의 분석.
그러나 애틀랜타가 소돔과 고모라 이래 가장 저속한 도시가 될거라는 인상을 가져서는 안된다. 시내의 성인오락 클럽 대부분은 배우 데미 무어가 새영화 `스트립티즈'를 찍었던 무대처럼 호화롭고 수준있는 클럽인 까닭이다. 몇몇 클럽들은 라스베이가스의 카지노보다 더 으리으리하다고 한다.
새로 충원된 댄서들은 대부분 대학생이거나 아니면 좀더 고상한 목적을 위해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아가씨들이다. 일부는 취미로 이 일을 하지만 대다수는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옷을 벗는다.
장사가 잘되는 날의 경우 하루 수입은 약 5백달러(약 40만원). 아가씨들은 요즘 올림픽이 열리면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2~3배 정도 수입이 늘거라는 희망에 가득차 있다.
올림픽에 대비해 훈련을 하는 선수들처럼 이들도 친구들과 함께 손님들에게 좀더 완벽한 몸매를 보여주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날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 선탠살롱에 다니고 일주일에 몇번씩 미장원에 나간다.
지구촌의 큰잔치, 올림픽은 스트립댄서들에게는 단단히 한몫을 잡는 축제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