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주일] '다음엔 꼭 주인공 할래요'

기사입력 1996년 06월 17일 16시 01분


**신세대 여대생 '봉유리'-조선시대 절세 미인 '옥련' 맹활약













"주연 한번 해보고 싶어요."

SBS TV `자전거를 타는 여자'에서 봉씨가문의 둘째딸 봉유리로 활달한 신세대를 보여주고 있는 탤런트 김주일(22)의 꿈은 야무지다.

지금은 비록 조연에서 맴돌고 있지만(?) 언젠가는 당당한 주연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 "연기가 좋아 시작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다"지만 화려한 주목을 받고 싶은 바람은 연기자로서 당연한 욕심이리라.

김주일은 요즘 극중에서 FD출신 탤런트 이해영과 `사랑만들기'에 한창이다. 부잣집 아들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학교앞에서 토스트장사를 하는 이해영과 티없이 맑은 사랑의 교감을 쌓아가고 있는 중.

그동안 주로 울고 짜는 심각한 역할을 하다 모처럼 통통튀는 역을 맡아 신나던 차에 잘생긴 남자까지 붙여주니(?) 더없이 행복하다는 표정이다.

김주일은 요즘 열흘에 한번꼴로 깜찍한 여대생 `봉유리'에서 조선시대의 절세미녀 `옥련'으로 변신한다.

오는 9월 방영예정인 SBS TV 대하사극 `임꺽정'에서 칠두령중 한명인 황천왕동이(김홍표)의 파트너로 낙점을 받아 후반부촬영을 위해 철원 청석골 세트로 달려가기 때문이다.

옥련은 극중 절세미녀로 묘사되는 인물. "캐스팅이 잘못됐다"며 겸손하게 웃지만 "한국적으로 생겨 뽑힌 것 같다"는 PR를 잊지 않는다.

SBS 공채 3기로 93년 데뷔해 `박봉숙 변호사' `장희빈' `옥이 이모' 등에서 캐리어를 쌓았다. 잠시 예명을 쓰기도 했지만 왠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부모님이 지어주신 본명으로 돌아왔단다.

대구출신으로 표준말을 곧잘 구사하지만 급하면 아직도 고향말이 튀어나오는 귀여운 아가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