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US오픈골프] 존스 메이저대회 생애 첫우승
기사입력 1996년 06월 17일 15시 44분
** 4라운드 대역전 드라마… 2언더파 쟁쟁한 스타들에게 갖은 심술을 다부렸던 오클랜드 힐스CC였지만 스티브 존스(38.미국)라는 평범한 프로골퍼에게는 굴복하고 말았다. 존스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미시간주 오클랜드 힐스CC(파70)에서 벌어진 96 US오픈 골프대회 마지막 4라운드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의 마지막라운드 스코어는 1언더파(69타), 4라운드 합계는 2언더파(278타).
존스의 스코어는 오클랜드 힐스CC에서 열린 역대 6차례의 US오픈중 최저타수 우승으로 지난 85년 앤디 노스가 1언더파 우승의 기록을 1타 갱신했다. 또 존스는 시드를 받지 않은 지역예선통과자로 우승을 차지해 지난 76년 게리 페이트 이후 20년만에 지역예선부터 시작해 우승까지 차지한 `입지전'적인 골퍼가 됐다. 우승상금은 41만5천달러(약 3억2천5백만원).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톰 레만(미국)에게 1타 뒤져있던 존스는 10번홀서 버디를 낚아내며 공동선두(2언더파)에 나선 뒤 12번홀서 역시 버디를 낚아 보기를 범한 레만을 제치고 단독선두(3언더파)에 나섰다. 그러나 존스는 17번홀서 뼈아픈 보기로 다시 레만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마지막 남은 한홀. 465야드의 파4짜리 홀로 이번 대회기간 중 가장 어려운 홀로 꼽혔던 18번홀서 승부는 톰 레만의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지며 서서히 존스쪽으로 기울었다. 높은 턱 때문에 레만은 3온을 택할 수밖에 없었고 페어웨이에 드라이브샷을 안착시킨 존스는 과감하게 핀을 겨냥하며 세컨샷을 해 볼을 홀컵 위쪽 3.7m 지점에 가져다 놓았다. 3온에 성공한 레만이 먼저 퍼팅을 했지만 볼을 홀컵 왼쪽을 스치고 지나가 보기, 존스 역시 버디 퍼팅이 홀컵을 스쳐 지나갔지만 30㎝짜리 파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수천명의 갤러리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18번홀의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해 합계 1언더파(279타)로 톰 레만과 함께 공동 2위가 됐고 존 모스는 합계 이븐파(280타)로 단독 4위를 했다. 참패를 씻으려던 그레그 노먼(호주)은 합계 3오버파(283타)로 공동 10위에 그쳤고 96 챔피언인 닉 팔도(영국)는 5오버파(285타)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코리 페이빈(미국)은 9오버파(289타)로 95 미챔피언십 우승자인 호주의 스티브 엘킹턴 등과 함께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브룸필드 힐스(미국 미시간주)=외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