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성] 처녀막
기사입력 1996년 06월 15일 16시 20분
##성관계 이외의 행동으로 파열될수도 처녀막이란 질 입구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이다. 지금은 덜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처녀막을 순결한 여성의 증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초야를 치른 신혼부부 사이에 "처녀다, 아니다"로 심하게 다투다가 이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아마 2년여전쯤이었을까? 한 독신 여성이 신체 검사중 처녀막이 손상됐다며 신체 검사 의료기관을 고발까지 했던 기사가 장안의 화젯거리가 된 적도 있었으니까. 일부 여성들 가운데는 결혼전 일부러 처녀막 재생수술까지 받는 일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라도 하는 것은 만에 하나 남편이 이를 문제 삼을 경우 결혼 생활이 파탄에 이를 지도 모른다는 절박감 때문이리라. 처녀막에 대한 일부 여성들의 걱정이 히스테리에 가까울 것이라는 데는 필자도 쉽게 동의할 만하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많은 여성들이 첫관계 전에 자신도 모르게 처녀막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놀이기구를 갖고 놀다가 자연스럽게 파열되는 수가 있고 커서도 자전거나 등산, 헬스, 승마 등을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얇은 처녀막이 훼손될 수 있다. 처녀막 형태 또한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아예 없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너무 두꺼워 메스로 제거해야 할 경우도 있다. 그 형태는 너무 다양하여 의사들도 혼동을 일으킬 정도니까 함부로 단언할 것도 아니다. 문제는 남자들이다. 이제부터라도 처녀막에 대한 제한된 지식으로 그릇된 판단을 하여 일생 일대의 결혼을 파멸로 몰고 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