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혜] 여자배구‘주포’등록
기사입력 1996년 06월 15일 15시 50분
## BCV컵 대회 연일 맹위... 침체 대표팀 새바람 `짱구' 정선혜(21.정유)가 여자배구팀의 주포(主砲)로 자리잡았다. 대들보 장윤희(26)의 어깨 부상과 김남순(26), 홍지연(26) 등 주전들의 노쇠화 현상으로 삐걱거리던 여자대표팀에 신예 정선혜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정선혜는 전초전으로 지난 11일부터 스위스 몽트뢰에서 벌어지고 있는 BCV컵 국제여자배구선수권대회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국은 비록, 세계 최강인 과 중국에 연패를 당했고 약체 스위스를 3대0으로 꺾어 1승2패를 기록중이지만 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에 한세트를 따냈고 중국전에서는 2대3으로 아깝게 역전패할 정도로 접전을 벌여 애틀랜타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정선혜는 과의 경기서 4득점 15득권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중국전서도 8득점 14득권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94년 11회 슈퍼리그서 신인왕을 차지했던 그였지만 슈퍼스타 장윤희의 그늘에 가려 그동안 별로 각광을 받지 못했다. 특히 고질적인 빈혈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최근들어 병에서 완쾌, 소속팀 정유과 대표팀에서 레프트 주전 자리를 꿰찼다.
1m74, 68㎏의 탄탄한 체격에 머리가 커서 `짱구'라는 별명이 붙은 정선혜는 60㎝에 달하는 점프력과 예리한 강타가 특기.
96 슈퍼리그서는 서브리시브에서도 정확률 60.9%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력도 수준급이다.
김철용(42) 대표팀 감독은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장윤희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부진한 상황서 정선혜가 제 몫 이상의 활약을 해주는 덕택에 전술 구사에 돌파구를 찾은 상황"이라면셔 "올림픽 때는 전원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