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급상승 이유] 단단한 투수력+새내기 맹활약
기사입력 1996년 06월 15일 14시 59분
##`꼴찌에서 정상까지...'. 한때 가장 밑바닥을 헤매다 지금은 선두를 넘보고 있는 독수리군단은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팀이다.
우승후보로 예상됐다가 하위권으로 곤두박질한 롯데 OB엔 더욱 그렇다.
어느 팀이든 한화와 선발오더를 교환하고 나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최근에는 까지 빠져 제대로 칠만한 타자가 없다는 것.
또 이름조차 생소한 신인들이 줄줄이 주전을 꿰차고 있으니 내로라하는 스타군단을 자초하는 상대로선 우습게 보기 일쑤다.
한화는 지난달 3일 광주 해태전부터 14일 잠실 전까지 12일 동안 꼴찌.
좀처럼 회생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해 14일 마침내 선두 현대를 3게임차로 추격했다.
사정권 안에 현대를 묶어놓고 `꼴찌에서 정상까지의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6일 김승연 구단주가 파격적으로 3억원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효과가 지금은 시들해졌다는 구단 안팎의 평가다.
그렇다면 수직상승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첫째 단단한 투수력.
송진우 한용덕 이상목 이 이끄는 선발진이 확실하게 자리잡고, 올시즌 최고의 구위를 뽐내고 있는 이 마무리로 버티고 있기 때문.
둘째 신인들의 빠른 적응과 근성을 자극한 것이 집중력의 극대화로 나타났다.
홍원기 임수민 송지만 이영우 등 새내기들을 감독이 믿고 기용하자 기존 선수들도 덩달아 생존을 위한 경쟁력을 높여 함께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
독수리의 비상(飛翔)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