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공동개최] (11) 항공 무엇이 문제인가?
기사입력 1996년 06월 14일 16시 41분
##수송능력 3배 확대 필요 ##주174편 운항제한 양국협정 개정 우선 한국과 일본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기 위해서는 양국간 항공협정의 개정도 해결되어야 할 과제다. 현재의 수송능력으로는 월드컵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늘어날 항공수요를 감당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한-일 노선에 주당 투입되고 있는 비행기편수는 한국 항공사가 174회, 일본항공사가 66회, 외국항공사가 21회 등 모두 261회.
1일 평균 약 1만5천여명의 여객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행업계에선 월드컵을 전후해 양국을 넘나들 관광객 수요를 감안할 경우 현재보다 3배이상 항공기 수송능력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더욱이 결승전을 앞두고는 일시에 엄청난 인원이 결승전 장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별도의 대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현행 한-일 항공협정에 따르면 양국은 주당 174편의 비행기를 운항할 수 있도록 돼있다.
항공기 수송능력을 확대하려면 이 협정을 개정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그런데 일본은 그동안 양국간 항공기의 증편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와 향후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일본이 증편을 원하지 않는 것은 일본항공사들이 한국항공사들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지기 때문이다.
한국은 항공협정이 규정하고 있는 주당 최대운항횟수인 174회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66회만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은 또 일본의 주요 18개도시에 취항하고 있으나 일본은 서울과 부산 등 3개 도시에만 취항하고 있는 점도 양국간 협상에서 논란의 소지를 안고있다.
일본이 3개지역에만 취항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나머지 공항들이 국제규격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은 오는 가을쯤 재개될 양국의 항공협상에서 한국공항들의 시설개선대책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