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출연하는 영화마다 흥행 보증수표

기사입력 1996년 06월 14일 15시 24분


## '장군의 아들' '돈을 갖고 튀어라'이어@@ 첫 주연작 '코르셋'도 관객동원 성공 요즘 영화배우 (27)의 흥행성적표는 A학점이다. 가 제대하자마자 특별출연한 `개같은 날의 오후', 조연으로 출연한 '돈을 갖고 튀어라'가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그의 첫주연 작품인 `코르셋'이 현재 극장가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90년 가 쌍칼역을 맡았던 영화 `장군의 아들'이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던 것까지 생각한다면 그의 작품운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기막히게 좋은 셈이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단역이든 제가 출연한 영화가 개봉될 때엔 항상 조바심이 생깁니다. 운좋게도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셨고, 영화를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성팬을 매료시키는 핸섬하고 착한 인상이면서도 카리스마를 겸비한 마스크여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 주가폭등하고 있는 에 대한 평가. `코르셋'에서 일회용 사랑을 즐기는 플레이보이역을 연기한 는 현재 촬영중인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에선 이 시대의 가장 순수한 남자역을 맡고 있다. 첫사랑 처제와 계속 만나기 위해 현재의 아내와 결혼한 남자라는 이색적인 배역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작품을 "혼란스러운 삶을 대변하는 남자의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너희가…'는 개인적으로 20대 연기자일 때 남길 수 있는 대표작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입니다. 때문에 정말 후회가 없는 연기를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요즘 는 `너희가…' 이외에도 `사과꽃 향기'에 출연중인 관계로 잠잘 시간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스케줄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아내 과 함께 집근처의 방배동 골프연습장에 등록을 했지만 한번도 골프를 칠 시간이 없었다고. 무엇보다 "아내와 같이 있을 시간이 없어 미안한 마음"이라는 는 최근 모처럼만에 과 함께 시간을 내 `코르셋'을 극장에서 구경하다가 또한번 마음을 졸였다.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 과 코믹한 베드신이 펼쳐지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시원한 웃음을 터뜨렸지만 는 혹시 아내의 표정이 굳어지는 것은 아닐까하고 은근히 눈치를 살폈다. <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