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독수리 발톱
기사입력 1996년 06월 14일 15시 22분
##현대격파 톱타자 방망이 워밍업 "저도 스타가 될래요." 한화 이영우(23)가 방망이를 인천에 정조준했다.
한화의 톱타자답게 1위 현대의 독주를 끊겠다는 것.
현대는 13일 현재 한화를 4게임차로 앞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따라서 14일부터 시작된 3연전에서 한화가 2승1패 이상을 거두면 현대는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이를 의식한 이영우가 현대 격파의 선봉장역을 다해 단번에 스타로 일어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1번타자로 나설 정도로 타격감각이 월등하다.
최근 5게임 타율이 3할6푼4로 홍원기(0.412)에 이어 강석천과 함께 팀내 2번째다.
실제로 유승안코치는 "종훈이 없는 세상, 영우가 있어 살맛 난다"며 부상으로 결장중인 의 몫까지 요구할 정도다.
그러나 그의 현대전 내용은 별로다.
5번 출전에 13타수 3안타에 그친 것.
3차례는 2번으로 임했으나 2게임은 대타로 나섰다.
하지만 이영우는 개의치 않는다.
신인으로서 초반 적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
요즘엔 타석에 서는게 즐겁다는 그다.
"직구든 변화구든 가리지 않아요."
13일 밤 인천 앞바다에서 큰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꾸기도 한 그는 현대전에서 극적인 홈런을 예감하고 있다.
"아마추어때 한두번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배트를 힘껏 쥔 이영우가 스타로서의 계기를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