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성우 공-수 100점
기사입력 1996년 06월 14일 15시 21분
##"안방이 튼튼해야 팀이 살지" 마운드가 되살아나려면 홈플레이트가 든든해야 한다. 롯데 포수 강성우(26)가 `만점 수비와 알짜 공격'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37게임에 나가 타율은 2할2푼4리.
겉으로 드러나 성적은 신통치 않지만 공헌도는 3할 이상이다.
한화와의 3연전에서 강성우의 진가는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한화의 3회초 공격에서 안타 4개를 내주며 2실점하고도 계속된 2사 주자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한화 1번 이영우의 파울볼이 높이 솟구쳐 3루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순간 강성우는 재치있게 온몸을 날려 범타로 처리했다.
13일 마산경기에선 찬스에 강한 8번타자로 한화 마운드를 위협했다.
2회말 2사 2루에서 밀어치기로 한화 선발 송진우를 공략해 우전적시타를 날렸고, 4회말 2사 2루에서도 중전안타로 2번째 타점을 올렸다.
한화와의 3연전에서 7타수 3안타(0.429)와 2타점으로 하위타선의 뇌관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강성우는 8개구단 포수중 최상급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상대타자의 허를 찌르는 볼배합은 물론 2루 송구와 안정된 포구 능력이 으뜸이라는 평가다.
때론 주심에게 밉지 않게 어필하며 심리전을 펴는가하면 작은 키만큼이나 잔뜩 주저앉아 투수를 안정시킨다.
롯데의 투수 총력전은 `살림꾼' 강성우가 든든한 후원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