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햄릿 - 정치·사회적 측면 강조
기사입력 1996년 06월 14일 15시 19분
## 연희단 거리패 부산-서울서 무대올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는 연희단거리패는 부산(15~16일, 콘서트홀)에 이어 서울(26~30일, 동숭홀)에서 의 `햄릿'을 공연한다. 이윤택 연출, 의 원전을 거의 손상치 않은 상태로 공연해 화제.
전문학자인 김동욱교수(성균관대 영문과)가 극해석자로 참가, 이윤택과 공동으로 번역 및 극본작업을 벌여 번역투의 외래어가 아닌 우리말의 호흡과 리듬에 맞게 수정한 것외에는 원전의 언어감각을 그대로 살려내 관심거리. 다만 1막 4장에 있는 포틴브라스의 출정장면을 프롤로그 부문으로 옮겨 놓은 점만 새로운 구성. 연출가 이윤택은 이점에 대해 "그것은 이 작품이 단순한 궁정비극이 아닌 정치-사회극의 전형이라는 측면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특히 공연장 전체를 돔 형식의 가설 천막식 구조로 제작, 극장공연뿐만 아니라 거리 가설 무대공연으로도 가능한 양식으로 꾸며 색다른 관극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번 무대는 신예배우로 우리극연구소 1기생인 김경익이 주인공 햄릿을 맡아 신선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만인의 광대 정동숙이 호레이쇼, 노인연기에 탁월한 남미정이 왕비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평일 7시30분, 토-일 오후 4시, 7시30분. 부산 (051)469-0586, 서울(02) 763-12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