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사별노래' 인기끈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13일 17시 00분
사별(死別)을 주제로 한 노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의 `나보다 조금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의 `완전한 사랑'과 의 `잊을 수 없는 너' 그리고 서지원의 `아이 미스 유' 등이 그것.
발표한 지 2주만에 각 방송차트 1위 후보로 뛰어오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의 `나보다…'은 다시 태어나도 너만을 사랑하겠다는 남자의 애절한 심정을 그린 곡. `…넌 분명 이세상에 없는데 그래도 이젠 나 울지않아 나보다 조금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이라는 가사가 심금을 울리며 발라드의 결정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요즘 노래방에서 여성들 사이에 인기으뜸인 의 `완전한 사랑'은 죽음으로써 사랑을 완성하겠다는 노랫말이 섬뜩하게 다가오는 노래. `…나 저 다음 세상 먼저 가서 기다릴게요 다시 내게 오실때까지.' 구구절절 가슴을 저미는 가사가 고급스런 선율에 어울려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 곡은 라디오 심의에서 `너무 염세적이다'는 이유로 한때 가사 수정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었다.
탁월한 가창력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신예 의 2집 타이틀 `잊을 수 없는 너'도 혼자 남겨진 사랑을 그린 곡이다. 작사가 이 고(故) 서지원을 회상하며 썼다는 이 곡은 지극히 감정을 절제한 의 발성이 오히려 듣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
`내 눈물 모아'에 이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고(故) 서지원의 `아이 미스 유(I Miss You)'는 예전 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 하늘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그리움을 호소하고 있는 이 노래 는 서지원의 죽음과 더불어 더욱 애틋하게 느껴진다.
`여름엔 댄스가 히트한다'는 통례를 깨뜨리고 발라드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요즘 가요계에서 섬세한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 분위기를 정확히 반영한 가수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이들 노래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