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북한PD출신 정성산 '귀순자 극단'만든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13일 15시 10분
**17일 이북5도청서 '오마니' 창단식 **8월15일께 연극 '아버지의 땅' 공연 북한PD출신 개그맨 정성산(26)이 귀순자만을 모은 극단을 만들고 연극도 공연한다. 정성산은 17일 오후 6시 서울 구기동 이북5도청에서 `오마니'란 극단의 창단식을 갖고, 자신이 직접 쓰고 연출하는 `아버지의 땅'이란 작품을 오는 8월 15일을 전후해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정성산이 단장도 겸한 `오마니'극단은 인민병원 간호사출신으로 89년 귀순한 임정희, 벌목공 출신으로 94년 귀순한 이상윤 김순철, 기동예술선전대 배우출신인 김광목씨등 9명의 귀순자가 단원이다.
정성산은 작년 1월 귀순, 올해초 2TV `코미디 일번지'등에서 개그맨으로도 활동했다. 북한에서는 평양연극영화대학에서 TV연출을 전공한 예술학도로 현재 연영과 1학년으로 새로 입학했다.
이번에 공연되는 `아버지의 땅'은 북한을 무대로 공장직공인 남자주인공이 생활고끝에 이데올로기적 갈등을 겪는 내용으로 의 안민수 신영섭교수등의 자문을 받아 연습하고 있다.
2억 6천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이번 연극의 예산을 얻기 위해 현재 후원사를 섭외중이다.
17일 창단식에서는 `바람은 불어도'등의 TV드라마를 통해 귀순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어머니상'으로 꼽힌 탤런트 나문희에게 `오마니상'도 수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