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박경완]‘때리면 팀V’순도 100%
기사입력 1996년 06월 12일 15시 01분
##"홈런에도 품질이 있습니다." 홈런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어떤 홈런은 팀의 승리에 꼭 필요한가 하면 어떤 것은 타자 혼자만 기분 내는 것이다.
결국 홈런마다 `영양가'가 모두 다른 셈이다.
홈런과 승패 관계를 보면 가장 함량 높은 홈런은 현대 이숭용과 쌍방울 박경완의 것.
11일 현재 이숭용이 기록하고 있는 홈런 8개는 모두 승리와 직결되는 순도 100%를 자랑한다.
박경완 역시 홈런 5개를 모두 쌍방울이 이긴 날 때려 `홈런=승리'라는 `박경완 공식'을 세웠다.
홈런 19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 신인 은 10승1무2패를 기록, 80.8%의 높은 영양가를 자랑했다.
이밖에 팀도 좋고 자신도 좋은 홈런을 친 타자는 심재학(5승2패.0.514)과 11일 광주 쌍방울전에서 시즌 8호 끝내기홈런을 날린 해태 - (이상 6승3패.0.667) 삼성 (4승1무2패.0.642) 한화 송지만(5승3패.0.625) OB (6승1무4패.0.591) 등이다.
그러나 해태 (4승4패) 롯데 (2승2패)은 승률 5할을 기록, 팀의 승리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래도 승률 2할(2승8패)에 그친 OB 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다.
이숭용이나 박경완의 홈런이 `산삼'이라면 의 것은 `무우뿌리'쯤 되는 셈.
OB 감독은 의 홈런 승률이 팀승률보다 크게 밑돌자 앞으로는 `홈런사인'을 내지 않기로 했다는 소문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