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안테나] 콜로라도 창단 24년만에 스탠리컵 포옹
기사입력 1996년 06월 12일 15시 00분
콜로라도 애벌란치?
95~96시즌 (북미 아이스하키리그)에서 우승해 스탠리컵을 품에 안은 콜로라도 애벌란치(Colorado Avalanche)는 아이스하키 팬들에게 낯선 팀.
지난 해까지 팀이름이 `퀘벡 노르딕스'였지만 94~95시즌을 마친 후 캐나다 퀘벡에서 콜로라도 로 연고지를 옮기고 새살림을 시작했다.
퀘벡 노르딕스는 지난 72년 팀창단 이후 79~80시즌 무대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지만 93년 플레이오프전에 겨우 올랐을 뿐 줄곧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로키산맥의 산악도시 로 이주한 뒤 팀은 환골탈태(換骨奪胎)했다.
애벌란치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47승10무25패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62승7무13패)에 이어 2위에 올라 강팀으로 변신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몬트리올 캐나디언스로부터 이적해온 GK 패트릭 로이는 `빈틈없는' 그물수비로 팀의 우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애벌란치는 정규리그의 좋은 성적에도 매스컴은 물론, 팬들로부터 `찬밥'의 설움을 당했다.
단지 내놓을 만한 스타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애벌란치는 플레이오프전에서 특유의 조직 플레이로 강팀인 밴쿠버와 디트로이트를 연파하고 "패트릭 로이 이외에는 볼만한 선수가 없다"는 주위의 비아냥을 보기좋게 앙갚음했다. 피터 포스버그(스웨덴), 우베 크루프(독일)등 외국용병이 유난히 많은 애벌란치는 올시즌 스탠리컵 우승으로 포스트시즌 동안 18골을 기록한 주장 조 세이킥을 `대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