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알아서 척척…‘두뇌야구’
기사입력 1996년 06월 12일 14시 59분
##"말하면 잔소리꾼" 코칭스태프 신뢰 만점 "승엽이가 못치면 그건 다른 방법이 없는거야." 삼성 감독의 (20)에 대한 신임은 대단하다.
이 타석에 서면 가장 안심이 된다고 말한다.
최근 들어 4번으로 많이 쓰는 것도 이런 믿음 때문이다.
를 세워봤지만 찬스에서 만큼 신뢰감을 주지 못한 것이 사실.
백감독은 믿음의 근거로 의 `영리함'을 든다.
따로 코치가 필요없을 만큼 모든걸 알아서 한다.
11일 대구 OB전이 한 예.
은 경기전 방망이를 930 짜리에서 920 짜리로 바꿨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스윙스피드가 떨어진 것을 감안, 가벼운 방망이로 타석에 나선 것.
3타수 2안타 1타점.
어느덧 타율도 3할1리까지 끌어올렸다.
백감독은 경기후 "그렇게 생각이 깊은줄 몰랐다"며 흐뭇해 했다.
그렇다고 아직 모든게 완벽한건 아니다.
백스윙동작에서 방망이가 처져 높은볼에 약점을 보인다.
은 "작년과 달리 방망이가 아래로 많이 내려갔다. 3할대를 유지하기 위해 꼭 고쳐야 할 점이다. 11일부터 경기를 벌이는 OB와 에게는 자신이 있는만큼 약점을 고쳐 3할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OB전에서 올해 19타수 6안타(0.316) 3타점, 전에서 작년 46타수 18안타(0.391) 15타점을 올렸다.
은 시즌중에도 항상 삼성 볼파크에서 100개 이상의 스윙을 하고 운동장에 나간다.
99의 노력이 천재를 만든다는 신념이 지금의 을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