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쌍방울판다-500억원선 대우 매입 유력!
기사입력 1996년 06월 11일 16시 12분
**자금압박 '중대요인'
쌍방울 레이더스가 올해안으로 대우에 넘어간다.
쌍방울의 한 재무관계자는 11일 "대우와의 매각작업이 두달 동안 진행되어 왔다"고 밝히고 "이제 시간문제다. 빠르면 6~7월, 늦어도 올시즌이 끝나는 10월경 대우에 구단이 팔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의 고문변호사가 회장과 쌍방울 이의철 구단주 사이를 오가며 매각작업을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알려진 매각대금은 약 5백억원선으로 작년 9월 현대가 태평양에 지불한 매입대금인 4백70억원이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이 구단을 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은 새로운 사업에 전념하기 위한 포석.
내년초 무주 전주 동계 U대회의 주사업자인 쌍방울은 유치당시 약속한 막대한 투자자금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초 일반분양 예정이었던 선수촌 건물(콘도용)의 판매가 부진하자 정부에 지원을 요청, 국영기업의 연수원으로 일괄 매각을 부탁하는 등 열악한 자금사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함께 주력업종인 섬유와 의류에서 탈피해 민영방송 참여 등 본격적인 레저기업으로 면모를 일신하는 차원에서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실정.
쌍방울과 대우는 작년말 구단매매 합의 일보직전까지 갔지만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에 회장이 연루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대우가 다시 쌍방울 매입에 적극 나선 것은 라이벌그룹 현대가 에 참가해 첫해부터 단독 선두를 달리며 엄청난 홍보효과를 창출하는데 자극을 받았기 때문.
한편 쌍방울은 구단매각에 앞서 만년 하위권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작년보다 40억원 많은 9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선수단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