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일화,대우 '꼴찌는 싫어'
기사입력 1996년 06월 11일 16시 11분
**"첫승 제물 삼겠다" 양팀 배수진 한판승부
`꼴찌는 싫어.'
천안 일화와 부산 대우가 12일 오후 8시 동대문구장에서 `탈꼴찌'를 놓고 배수진의 승부를 겨룬다.
96 라피도컵 코리안리그 전반기 중반을 치닫고 있는 11일 현재 일화는 2무2패(승점 2), 대우는 1무4패(승점 1)로 각각 8,9위에 처져 있다.
두팀 모두 부끄럽게도 단 1승도 건지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승부는 양팀 모두에게 `마수걸이'를 위한 놓칠 수 없는 한판이어서 보기드문 격전이 예상된다.
올 양팀의 첫 대면식인 아디다스컵(4월20일.동해)에선 일화가 2대1로 이긴 바 있다.
지난 94년 시즌(5승1무)과 작년 시즌(3승1무1패)에도 일화가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팀의 기둥인 이 부상중이어서 이번 승부에선 정상적인 전력발휘가 힘들다.
따라서 이장수 감독대행은 신태용 박남열 이기범 등 득점력이 탁월한 미드필드진을 십분 활용, 무승의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다.
특히 신태용은 팀의 공-수를 조율하는 게임메이커로서의 임무를 맡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일화가 터뜨린 3골 중 2골을 해결, 구단 관계자들과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대우에서는 마니치(유고)라는 걸출한 용병 골잡이의 활약이 주목된다.
팀성적의 부진으로 번번이 빛이 바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4게임에 출전해 매 게임 1골씩을 잡아내는 발군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작년시즌 포항 이 세웠던 8게임 연속골 기록에도 도전해 볼 만한 기량이란 게 주위의 평이다.
이 밖에도 지난 8일 삼성전서 올시즌 첫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재권과 팀의 살림꾼 등의 움직임도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