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블록]평범함이 더 아름다운 여인
기사입력 1996년 06월 11일 16시 07분
**30살때 출연 '스피드'로 햇빛 여배우 산드라 블록(32)은 `사진만 봐도 산뜻한 기분이 드는 여인'으로 꼽힌다. 탁월한 연기력이나 화려한 외모를 갖춘 것도 아닌데 많은 팬들을 즐겁게 만든다. 그녀는 실제로 알링턴 리 하이스쿨 재학시 `삶을 즐겁게 만들만한 인물(Most likely to brighten your day)'로 뽑힐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30세 때인 지난 94년 영화 `스피드'에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그녀는 대기만성형의 스타라 할 수 있다.
본명은 산드라 아네트 블록. 64년 7월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태어나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와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을 오가며 성장했다.
미국 태생이면서도 잘츠부르크에서 자란 것은 오페라 가수였던 그녀의 모친 헬가 블록 때문이다.
독일 출신의 헬가 블록은 성악코치였던 미국인 부친 존 블록과 결혼해 산드라를 낳은 후에도 오페라 시즌에는 어린 딸을 데리고 잘츠부르크에 머물며 공연무대에 선 다음 미국으로 돌아오곤 했다.
86년 이스트 캐롤라이나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산드라 블록이 직업배우로 데뷔한 것은 89년. `프레피 살인사건'이란 TV드라마에서 스테이시역을 맡았다.
이어서 TV드라마 `바이오닉 대결:6백만불의 사나이와 특수공작원 소머즈'에서 케이트역을 맡았다.
영화배우로는 90년 `누가 패트를 쏘았나?'에서 여주인공 데블린 모란역을 맡으며 데뷔했지만 팬들의 관심을 끌지못했다.
그녀는 이후 `워킹 걸', `러브 포션 넘버 나인', `데몰리션 맨' 등 무려 8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무명배우의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러브 포션 넘버 나인'에 출연할 당시 공연한 배우 테이트 도노반과 사랑에 빠졌으나 실연해 방황하기도 했다.
이번 여름 개봉되는 영화 `타임 투 킬'에서 산드라 블록이 맡은 변호사 비서역은 그녀의 명성에 비해 별로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연급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기대되는 것은 평범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의 산드라 블록이 다정다감한 개성연기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