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곤충에 의한 피부질환 비상
기사입력 1996년 06월 11일 16시 03분
**발진-가려움-통증 호소 … 노출 심한 옷 등 피해야
날씨가 더워지면서 곤충에 의한 피부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야외 나들이가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내 각 병-의원에는 곤충에 물려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암병원 최용섭피부과원장은 "여름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곤충에 의한 피부질환 환자가 크게 늘어나 전체 환자의 20~30%에 이르고 있다"면서 "특히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에서도 개나 고양이에 기생하는 이나 벼룩 등에 물려 피부질환을 일으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흔히 여름철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곤충은 모기, 벼룩, 개미, 딱정벌레, 노랑독나방 등 다양하다.
이들 곤충에 물리거나 접촉을 하게 되면 피부가 가렵고 빨갛게 부어오르며 간혹 온몸으로 번지거나 세균에 의해 2차감염을 일으켜 괴질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또 곤충에 물려본 적이 없는 어린 아이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 피부를 긁으면 팔과 다리 등 온몸으로 번지는 구진성 담마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흔히 곤충에 의한 피부질환은 곤충의 침속에 들어있는 독소나 분비물, 또는 독나방이나 송충이 등의 몸에 난 털이 피부에 접촉함으로써 일으킨다.
증세는 대부분 빨간 발진과 함께 가려움증을 느끼며 때로는 통증이 따르기도 한다.
독성이 강한 경우 열이 나거나 오심(惡心), 구토 등의 증상이 따르기도 한다.
치료는 국소 항소양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면 쉽게 낳는다.
간혹 이를 습진으로 착각해 치료시기를 늦추다 세균 감염을 일으켜 상태가 악화되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최용섭피부과 전문의는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어린 아이 등은 야외 나들이를 나갔을 때 노출이 심한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모기 등에 잘 물리는 사람들은 집안 구석 구석에 살충제를 뿌려 벌레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