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02 한,일공동개최 무엇이 문제인가
기사입력 1996년 06월 11일 15시 30분
**나라이름 뺀 '아시아월드컵' 등 대안으로 떠올라 2002년 월드컵의 명칭 문제는 한-일 양국이 유사 이래 벌여왔던 치열한 경쟁을 비춰볼 때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중요한 문제다. 지금까지 월드컵은 국가명을 대회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이 관례화돼 왔지만 2002년 대회는 한-일 양국이 공동개최하기 때문에 국가명을 사용할 경우 서로 유리한 이름을 정하기 위해 격론이 벌어질게 확실하다.
한국측에서는 당연히 `한-일(KOREA-JAPAN) 월드컵'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에 만큼은 지지않는다는 국민감정과 4회에 걸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등 경기력면에서 일본보다 한발 앞선다는 점이 한국측이 내세우는 명분이다.
반면 일본측은 지난달 31일 () 집행위원회에서 일본이 막판에 단독개최에서 공동개최로 `양보'했던 만큼 대회명칭 만큼은 일본이 먼저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구라 준치 일본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영문 알파벳에서도 일본이 한국보다 앞에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일-한(JAPAN-KOREA) 월드컵'으로 불러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오는 7월부터 활동을 시작할 실무위원회는 대회명칭을 놓고 양국간에 벌어질 자존심 대결을 피해 제3의 이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강력한 대회명칭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이름은 `아시아(ASIA) 월드컵'.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벌어진 (AFC) 총회에서는 월드컵이 아시아 대륙에서 처음 열린다는 점을 내세워 제기된 명칭이다.
`아시아 월드컵'외에도 `극동(FAR-EAST) 월드컵', `동아시아(EAST-ASIA) 월드컵' 등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