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재홍]어느새 홈런18-도루15 '불가능은 없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11일 15시 29분
현대 `괴물신인' (23)의 대기록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작년 맥이 끊겼던 `20-20클럽'에 당당히 가입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9일 전주 쌍방울전까지 홈런은 18개, 도루는 15개로 각각 2개와 5개를 남겨놓고 있다.
`20-20클럽'은 지난 89년 해태 이후 작년까지 7명.
그러나 신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
`야구천재' 도 입단 첫해인 93년 홈런 16개에 그쳤을 만큼 신인에게는 너무나 험난한 기록이었다.
더욱이 은 가장 짧은 기간에 `20-20클럽'을 벼르고 있어 그의 기록도전은 큰 의미가 있다.
홈런 26개, 도루 32개로 역대 회원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이 시즌 막판에 달성했던 것과 달리 은 전반기를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49경기 동안 경기당 홈런은 0.37개, 도루는 0.31개로 이 추세라면 전반기에 너끈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쯤되면 에게 `20-20클럽'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이런 까닭에 은 내심 15년 동안 단 한번도 수립되지 못한 `30-30클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초반 의 홈런포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야구계에서 농담처럼 떠돈 말이었지만 이제 현실적인 목표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타고난 체력과 투수들의 견제를 정면돌파하는 기량이 뛰어나 좀처럼 슬럼프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 때문이다.
결국 에게 `20-20클럽'은 보다 높은 곳을 향한 징검다리에 불과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