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호] 관객 여름사냥 나선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11일 15시 27분
**'투 맨' - 뒷골목 건달 액션 유감없이 발휘
**'어른들은 …' - 바람둥이 남편 변신 코믹연기
터프가이 가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줄 여름사냥에 나선다.
올초부터 촬영해온 2편의 영화 `투맨'과 `어른들은 청어를 굽는다'의 동시개봉(15일)이 의 여름사냥 내역.
TV드라마 `젊은이의 양지'를 기점으로 불붙기 시작한 인기열도를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테러리스트)으로 가속을 붙이고 `투맨'과 `어른들은 청어를 굽는다' 등 2편의 연속적인 영화출연으로 이어왔던 로선 이번 주말이 D데이인 셈.
`투맨'(박광우 감독-아태필름 제작)은 의 트레이드마크인 터프가이로서의 색깔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액션영화.
세상에서 버림받았으나 야망을 불태우며 자신이 속해있는 조직을 위해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뒷골목의 건달이 의 역할이다.
`테러리스트'나 `젊은이의 양지'의 경우처럼 특유의 카리스마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특히 상대역인 과의 선의의 경쟁으로 대역없이 직접 고난도의 액션연기를 펼쳐낸 점은 `투맨'의 질량감을 더해주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반해 `어른들은…'(류숙현 감독-삼환영화사 제작)는 가 처음으로 도전한 코미디 영화.
부친(고 허장강)처럼 액션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강해 변신을 위해 의도적으로 `외도'를 감행, 아내를 두고 젊은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바람둥이 남편'으로서 코믹연기를 선보인다.
아내역의 과 호흡을 맞춘 의 코믹연기는 웬만한 코미디언을 능가한다는 게 류감독 등 제작 스태프의 칭찬.
그러나 는 야심을 갖고 덤벼든 2편 모두에 자신감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같은 시기에 개봉된다는 점에 은근히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이창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