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미화가 20년만에 고국 전시회
기사입력 1996년 06월 11일 15시 26분
**한성표 - 내일부터 예맥화랑 **박보순 - 24일까지 갤러리 시몬 미국 이민생활에서 느끼는 문화적 충격을 표현해온 재미작가 한성표(53) 박보순(50)씨의 20여년만의 고국 첫전시회를 나란히 연다. 한성표씨는 13일부터 29일까지 예맥화랑(720-9912)에, 박보순씨는 24일까지 갤러리 시몬(549-3031)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한성표씨는 `바람과 함께' 시리즈와 성경에 나오는 `다섯처녀들' 시리즈, 아시아인이 미국에 이민와서 겪는 정신적 충격과 갈등 등을 표현한 작품들을 표현주의 계열의 화풍으로 담아냈다. 또 갓쓴 노인, 등잔, 한국민속춤과 상모 등 곳곳에 한국 문화의 이미지가 세련된 감각으로 표현돼있다. 신앙으로 극복한 생활고와 심장병 완치의 체험도 기호 부호 컬러 형태 등으로 보인다. 볼펜 아크릴 파스텔 등의 다양한 재료를 썼다. 파인아트 인스티튜트 그룹(93), 세븐 아메리칸 아티스트 선정(93), 뉴올리언스 알렉산드리아미술관 `제14회 컴피티션' 입상 및 그룹전, 유럽순회전(93) 등에 이어 에버슨 미술박물관,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뉴욕 냐약 칼리지에서 강의도 한다.
한편 박보순씨는 동양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구의 기법과 재료로 화면에 표출해낸 신비로운 색감, 이야기와 시가 있는 작품 등을 보이고 있다. 홍익대 공예과를 졸업하고 주립대 시각예술학교에서 석사를 딴 박씨는 롱아일랜드 대학 강사로도 활동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