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초여름 극장가 흥행열기
기사입력 1996년 06월 10일 15시 55분
지난 주말 개봉된 `코르셋'과 `업 클로즈 앤 퍼스널'이 폭발적인 관객동원으로 롱런을 예고하고 있다.
뚱뚱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코르셋'(정병각감독명필름제작)은 육체 콤플렉스라는 주제와 뚱뚱한 여주인공 등의 흥행장애요인들로 흥행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개봉첫날부터 매진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주말 이틀동안 서울 전역에서만 2만5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코르셋'의 흥행성공 배경은 기획부터 개봉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인 분석에 의한 철저한 마케팅.
뚱뚱하다는 이유때문에 일과 사랑에 좌절했으나 결국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을 경쾌한 터치로 그려내 여성관객들의 호기심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으며, 개봉을 앞두고 펼친 뚱보콤플렉스 수기공모와 속옷패션쇼 등의 이벤트 역시 `뚱보 바람'을 일으키는데 주효했다는 평가.
로버트 레드포드와 미셀 파이퍼 주연의 러브스토리 `업 클로즈…'(존 애브넛감독)도 해피엔딩이 아닌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극장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서울의 12개극장에서 동시개봉된 `업 클로즈…'는 젊은 층으로부터 30대의 미시족, 40대의 중년부부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폭넓은 관객층의 호응으로 상영 이틀만에 3만명을 훨씬 넘어서는 관객동원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코르셋'과 `업 클로즈…'는 지난 6일 개봉돼 각급학교의 단체관람 행렬을 몰고온 `축제'와 함께 여름철 극장가의 흥행시즌에 불을 당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