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웅] '빙판은 내친구'

기사입력 1996년 06월 10일 15시 46분


**'아이싱'출연 아이스링크와 씨름

















































































1m 84, 78㎏의 유태웅이 오렌지색 `연신대' 유니폼을 입고 빙판에 서면 눈빛에선 살기(殺氣)같은 것이 느껴진다.

TV 아이스하키 드라마 `아이싱'에 캐스팅 된 뒤 유태웅의 첫 고민은 `얼음을 모른다'는 것.

동네 농구팀 `지우회'에선 주전 센터로 뛰는등 모든 종류의 운동엔 자신이 있었지만 빙판은 아니었다. 감을 잡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빙판에 매달렸다.

"링크에서 겨울을 나려니 감기가 떨어지질 않았어요. 나중엔 냄새도 모르겠더라구요."

빙판은 마냥 깨끗해 보이지만 아이스하키 경기가 끝난 뒤엔 선수들의 몸과 무장에 밴 묵은 땀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미 "그 냄새가 안 느껴질 정도로" 훈련을 마쳤다는 얘기.

탤런트 23기로 입사해 미니시리즈 `TV 시티'에서 의 첫 남자친구로 고개를 내밀었고, 얼마전 종영한 아침드라마 `진실'에선 의 상대역으로 출연했다.

`아이싱'에서는 찬(장동건)의 형인 혁()과 가장 절친한 친구이며 라이벌 학교인 연신대를 이끄는 스타플레이어.

경기중 사고로 혁을 죽게 하는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뒤 그 친구의 연인인 서영()을 놓고 찬과 안타까운 삼각관계에 빠지게 된다.

연극영화과 24년 선배인 유인촌의 `파우스트' 연기에 반해 언젠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역에 도전하는 꿈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