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우리춤 50년 뿌리찾기
기사입력 1996년 06월 10일 15시 39분
**'태평무' '달의 정'등 전통-신무용 공연
한국민속무용 또는 신무용, 전통무용 등으로 무분별하게 불려지고 추어지던 한국근대춤 50년사의 레퍼토리를 재정립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립무용단(단장 배정혜)이 13~14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우리춤 50년 뿌리찾기'를 벌이는 것.
이 무대에는 강선영 김백봉 박병천 배정혜 송범 이매방 이숙향 전황 최희선 최현 등 원로무용가들이 초청돼, 각자의 대표작들을 무대에 올린다.
배정혜 시립무용단장은 "한국무용을 크게 전통무용, 신무용, 창작무용 등으로 나누지만 그 정의가 모호해 한국근대무용 재정립의 필요성을 느껴왔다"고 취지를 설명. 또 이번 공연과 함께 책자도 함께 낼 예정이었으나 연말로 출판을 미뤘다.
배정혜단장이 한국무용을 세분화하는 기본은 `춤사위'. `신무용'은 중요무형문화재 등으로 지정된 전통춤을 무대화하면서 약간 변형을 거친 무용으로 정의하고, 또 전통사위가 들어가지 않고 동작이 개발된 춤은 순수 `창작춤'으로 나누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작품중 전통춤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강선영씨의 `태평무'와 박병천씨의 `진도북춤'이 전부. 진주검무에서 변형된 `검무'(김백봉)와 진도강강술래에서 변형 창작된 `강강술래'(송범)를 비롯해 `시집가는 날'(배정혜) `삼고무'(이매방) `농악'(전황) `무당춤'(최희선) `밤길'(이숙향) `달의 정'
(최현) 등은 모두 신무용으로 분류돼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