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휘문고 우승 뒤안길'프로3총사'있었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10일 15시 02분
**현역 출신 강진규-구명근-이상대 코치 영입 **3개분야 전담 … 자율야구 특훈 휘문고의 청룡기 우승뒤에는 `프로 3총사'가 있었다.
이 학교 출신의 이명섭감독(32)은 지난해 12월 취임하자 마자 프로선수 출신의 강진규(32.전 포수) 구명근(31.전 롯데투수) 이상대(29.전 태평양외야수) 등 3명을 코치로 기용, `전력다지기'에 들어갔다.
프로팀과 다름없이 투수(구명근), 포수및 내야수(강진규), 외야및 타격(이상배) 등 3개 분야로 나눠 전담시킨 것.
선수들은 처음엔 "웬 프로?"라고 눈이 동그래졌으나 하루 이틀 지도를 받고는 코치들로부터 한가지라도 더 배울려고 서로 소매를 끌어당기기에 바 다.
이전까지의 훈련은 `치고 달리고 던지기'의 단순한 반복에 그쳤으나 비디오분석 등을 통해 `스윙때 왜 어깨가 돌아가는지, 투구시 공을 어떻게 낚아 채야 하는지'를 체계있게 지도받고는 야구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
여기에 에서 체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학구파' 이감독의 자율야구도 전력상승에 한몫 거들었다.
선수들은 누구의 지시를 받지 않고도 오후 5시 방과후에 남아 개인훈련에 땀을 쏟았다.
스윙, 러닝, 한시간씩의 웨이트트레이닝….
매일 4시간씩 개인훈련으로 동료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던 주전 3루수 오우진(3년)은 이대회에서 당당 타격 1위(14타수 7안타)에 올랐다.
학부형들은 이감독의 `잡부금 징수거부' 방침에 따라 학교 근처에 얼씬도 못한다.
또 `곁다리 입학'을 사양해 야구부원이 총 31명밖에 안되는 내 최소 정예팀이다.
현재 아마추어팀에는 프로에서 활약했던 장호연(OB, 효천고) 천창호(롯데, 경남고) 최해명() 성낙수(성광중, 이상 삼성) 등이 코치및 인스트럭터를 맡고 있으나 한팀에 3명이 지도하기는 휘문고가 유일하다.
대통령배, 청룡기 우승에 이은 휘문고의 정상 정복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야구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