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대익] 될성부른 떡잎
기사입력 1996년 06월 10일 15시 01분
**올 9,000만원 입단 … 하루 6안타 '타격 교과서' "교과서에 있는 그대로구만." 지난 10일 삼성과 롯데의 더블헤더에 나간 롯데 신인 김대익(23)을 바라보며 박승호 전 삼성타격코치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준비자세부터 공을 맞히는 순간과 마감하는 동작까지 흠 잡을데 없다는 평가였다.
"신났구나, 4개째잖아. 자기 코스는 확실하다니까."
1차전에서 8회부터 교체된 뒤 선수대기실에서 다음 경기를 위해 쉬고 있던 롯데 도 김대익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부산고 출신으로 올해 계약금 7천2백만원과 연봉 1천8백만원으로 입단한 새내기 김대익은 침체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번으로 나가 6타수 4안타를 기록하더니 2차전에는 를 제치고 톱타자를 맡아 5타수 2안타를 쳐냈다.
무려 6안타로 팀의 2연승을 이끄는 도화선으로 제몫을 다했다.
아직 확실한 주전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시기에 숨은 잠재력을 마음껏 뽐낸 것이다.
김대익은 입단하자마자 기대를 모았다.
왼손타자로서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 솜씨를 지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프로 적응에 실패한데다 이종운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종운이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지는 등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자 날카로운 스윙을 앞세워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10일 현재 14게임에 나가 36타수 12안타로 타율 3할3푼3리와 6타점.
이젠 자신감을 얻은 만큼 힘찬 도약을 꿈꾸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