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프로축구 기상도] 중위권 '천둥번개' 주의보
기사입력 1996년 06월 10일 15시 00분
**2-6위까지 승점 1-2점차 혼전
**삼성 전북등 선전 … 순위 예측 못해
96프로축구판이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팀당 4~5게임을 치른 9일 현재, 1위는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하고 있는 울산 현대.
수원 삼성이 3승1패, 승점 4점 차로 2위에 올라 있고 그 뒤를 포항 전북 가 승점 1~2의 간발의 차로 정상권에 진입을 노리고 있다.
결국 선두 현대를 제외한 2~6위, 5개팀이 매경기마다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형국이다.
1위 현대의 경우에도 2위 삼성과 승점 4 차이로 리드를 지키고는 있지만 경기 내용에선 뒤지고 스코어에서 이긴 `행운의 승리'를 거머쥔 경우가 많아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게다가 7~8위의 전남과 일화도 초반 부진에 빠져 있지만 전남은 신임 사령탑 허정무 감독이 부임한 뒤 선수들 사이에서 하고자 하는 의욕이 확산되고 있고 리그 3연패의 일화 역시 잠재력이 충분해 어느팀이라도 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올시즌 프로축구 판도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올해들어 유난히 초반부터 과열되고 있는 순위경쟁에 대해 전문가들은 `초보팀'들의 예상밖 선전을 꼽고 있다.
박병주 본지 해설위원은 "삼성과 전북 등 프로 1~2년차 신생팀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이로인해 중-상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병주 해설위원은 "절대강자가 없는 혼전양상은 팬들에게 더욱 프로축구의 묘미를 배가시키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올해는 당초 예상을 빗나간 `깜짝 판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양정석 기자 >
